
어제 가르시아의 재계약이 힘들거라는 기사가 나왔더군요.
뭐 기사내용을 보면 기존에 있는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차이일뿐 특별히 다른 내용이 있어보이지는 않아보이긴 했습니다만 선발진의 보강을 위해 가르시아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는것만은 분명해 보이더군요.
그런데 과연 가르시아를 포기하면서까지 외국인선수를 선발 2명으로 채우는것이 맞는것이냐는 부분에 대해서 저는 좀 회의적입니다. 가르시아가 팬서비스가 좋고 정든 선수라는점을 배제하고 본다 하더라도 가르시아는 분명히 지금 자이언츠에서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이죠.
첫번째로 자이언츠의 공격력을 08년을 기준으로 잡아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08시즌에 폭발적인 타력을 뿜어낸것만큼은 사실이지만 올 시즌 자이언츠의 타격을 보면 부상선수가 많았던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타고투저 현상으로 다른팀들이 공격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데 비해서 자이언츠는 상대적으로 약했던점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08년을 기준으로 삼는다 하더라도 20홈런이상을 때려낸 선수는 가르시아가 유일했으니 안그래도 장타가 부족한 팀에서 가르시아마저 빠지게 된다면 공격력에서 심각한 약점을 노출할 수 있다는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올시즌 기아가 외국인선수 선발 2명을 대단한 선수로 채우면서 우승을 했고 선발의 중요성을 일깨워준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그렇게 좋은 선발진을 보유하고도 득점력이 약해 시즌 초중반에 매우 힘든 경기들을 펼쳤던것을 생각해보면 투타 밸런스가 중요한것이지 선발진만 강해진다고 해서 팀이 강해지는것은 아니라는것을 알 수 있죠.
결국 자이언츠의 외국인선수자리를 두명모두 선발로 채운다고 생각했을때 상대적으로 약화될 타선 그리고 마무리부분을 생각해본다면 한두점 차 승부에서 극도로 약점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것이죠.
두번째로 수비의 문제입니다.
가르시아는 아시다시피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우익수입니다. 해설자들이 불안하다고 말들하지만 실제로 가르시아는 가장 실수가 없는 외야수중 한명이고 리그최고의 강견을 가지고 있죠. 특히 어깨가 강한것만이 아니라 도움닫기없이 바로 송구하는 특유의 동작으로 인해 매우 정확도 높은 송구를 자랑합니다.
기록상으로도 2년연속 압도적인 보살갯수를 보여주기도 했죠.
야구라는 종목이 한베이스를 얼마나 더 뺏고 덜주느냐의 싸움에서 승부가 많이 갈린다는 점을 볼때 가르시아가 외야를 지킴으로 인해서 자이언츠가 얻는 이득은 타격에서 보여지는 가르시아의 이득만큼이나 컸습니다.
왠만한 상황에서 가르시아쪽으로 타구가 갔을때는 상대팀이 한베이스를 더가는 플레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가르시아가 없는 외야를 생각해볼때 자이언츠의 외야를 생각해본다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낙관적인 전망은 할 수 없는것이 사실입니다.
승화, 인구, 주찬, 정준, 보명, 준우, 만호 그리고 올시즌 제대하는 황성용에 외야전업을 준비하고있는 홍성흔까지 생각한다 하더라도 공수 양면에서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거의 없는것이 현실이죠.
이선수라면 잘해주겠지라는 팬심으로서의 가능성은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몰라도 현실적으로 그것을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고 수비의 안정을 생각하면 공격력 약화가 뚜렷해지고 공격력위주로 라인업을 생각했을때 뒷목잡는 수비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것은 이미 올시즌에도 여러차례 확인했던 사실입니다.
그나마 가르시아가 있음으로 인해서 그 혼란이 덜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됩니다.
세번째로 구톰슨 로페즈급의 선발 2명이 쉬운일인가?
분명히 구톰슨 로페즈정도의 선발 2명이 가세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되는것은 사실입니다. 2007년 시즌같은 경우 두산도 리오스, 랜들의 원투펀치로 대단한 위력을 보였던것을 생각해보더라도 그것은 분명하죠.
하지만 그렇게 두명 모두가 에이스급의 활약을 펼쳐준다는것은 사실 로또에 가까운 일입니다.
그것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였다면 8개구단중 어느팀도 외국인선수문제로 골머리를 썩히진 않겠죠.
기아같은 경우 외국인선수수급에 있어서 상당히 많은 금액을 쏟아붓고 공을 많이 들인다고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구톰슨, 로페즈가 오기전까지는 외국인선수문제로 매우 힘든과정을 겪었습니다.
이제 한국리그는 더이상 멕시칸리그에서 좀 던지는 선수 데리고와서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할만큼 녹록한 리그가 아닙니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일단 그에 걸맞는 금액을 쏟아부어야하고 또 많은 투자로 좋은 기량을 가진선수를 영입했다 하더라도 그 선수가 한국리그와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지를 지켜봐야 합니다.
사실 반쯤은 복권을 긁는 기분으로 그선수의 한경기 한경기를 지켜봐야 하는것이죠.
특히 지금 자이언츠의 현실을 한번 돌아보자면 이범호의 영입을 위해서 많은 금액을 쏟아부어야한다는 점을 감안해야하고 좋은 외국인선발을 뽑아오기위해서도 많은 금액을 쏟아부어야 하죠.
구단에서 얼마만큼의 큰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르시아를 포기하는것의 전제조건이 최소한 이범호를 꼭 데려오고 2명의 외국인선발을 좋은 선수로 뽑을 수 있다는 것임을 생각해볼때 가르시아를 포기할 가능성은 그다지 커보이지 않습니다. 이미 한국생활과 한국리그에 대한 적응이 검증되었고 올시즌 초중반 고생을 하긴 했어도 2년동안 홈런1위 타점 1위인 선수라는 점을 감안했을때 내년시즌 다른팀에서 가르시아를 데려갈 경우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이문제는 정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합니다.
가르시아를 포기하고 외국인선발 2명으로 간다는것....어떤방향으로 생각해봐도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은 도박으로밖에 생각이 되질 않습니다.
전 내년시즌에도 자이언츠가 가르시아와 함께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또 그럴거라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