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8 23:17
보는내내 답답한 심정으로 지켜봤고 또 화가 나기도 했지만 SK가 괜히 1위팀이 아니라는것을 확인하고 오히려 담담해지고 말았네요.
어쨌든 상대가 그렇게도 이기고 싶었던 SK이고 3일동안 관중석을 꽉꽉 채워준 갈매기들 앞에서의 3연패라 팬들이나 선수들이나 힘들고 속이 쓰리지만 어쩌겠습니까 결과는 이리 나와버렸고 빨리 이 아픔을 달래고 다음경기를 준비해야지요.
어제까지는 3연전에 한경기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저부터도 마음을 풀지 말자라는 생각에서 단점도 지적하고 그런글을 썼습니다만 이번주를 마무리한 이시점에서는 이곳에 들러주시는분들과 마음을 달래고 한주동안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을 격려하고싶습니다.
그럼 오늘의 관전평 들어가겠습니다.
1. 1승을 넘더니 더 좋아진 용훈이.
오늘 비록 패전투수가 되었지만 용훈이의 피칭은 훌륭했습니다.
1승을 하기전까지는 괜찮은 피칭을 하긴 했어도 훌륭했다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약간 모자른 모습도 있었지만 1승을 한후 처음 등판한 오늘 경기에서는 최강 롯데선발진의 한축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피칭을 보여주었습니다.
안타깝게도 1회에 빗맞은 안타를 연속으로 맞으며 불운한 1점을 주었지만 영식이에게 공을 넘겨주고 내려간 7회까지 정말 눈부신 피칭을 해주었습니다.
내려가게된 빌미를 제공한 상황도 사실 억울한 볼판정에 이어서 나온 안타였으니 거의 완벽한 피칭을 했다고 말해도 될만한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1승후 첫등판이라서 그런지 수염도 말끔하게 깎고 등장해서 좋은 모습 보여준 용훈이...실망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선발이 환상적인 피칭을 하고도 승을 올리지 못한건 SK3연전 내내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원준이도 그랬고 민한신도 그랬으니 실망하지말고 다음등판에도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랍니다.
얼굴에서 빛이나는 우리미남 용훈이 다음번에는 꼭 2승하길 바란다 화이팅!!
힘든 1회를 끝내고 덕아웃에서 한마디 "식빵 짜증나"..ㅋㅋㅋ
2. 수비는 이렇게 하는거야 가르시아!!
어제 경기에서 메이저리그에서나 나올법한 멋진 레이저빔 송구를 보여주었던 가르시아가 오늘도 믿기어려울 정도로 멋진 다이빙캐치를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팀이 전반적인 타선의 부진에 힘들어 하고있고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듯한 선수들의 모습이지만 그중에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주루플레이와 수비를 보여주는 가르시아.
올시즌 가르시아가 있어서 야구볼 맛이 납니다.
언제나 승리를 할수 있다면 좋겠지만 꼭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하더라도 중계를 지켜보는 팬들부터 또 경기장을 직접찾는 관중들까지 그런 멋진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더욱 야구의 매력에 흠뻑 빠질수 있을것입니다.
다들 하락세의 타격감이고 가르시아도 한참 불타오르던 방망이가 좀 쉬는것 같지만 오늘도 볼넷을 골라내면서 한참 부진할때와는 다르다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오늘 멋진 수비 최고였다 가르시아 두산전에서는 멋진 타격도 기대할께~~
캬~ 최고로 멋진수비!!
3. 이제 내앞에서 도루하지마라...강민호.
오늘 경기내내 박동희기자에게 칭찬받은 민호...
분명히 올시즌 들어서 보여주는 민호의 모습은 칭찬을 받을만합니다.
시즌초 도루저지율이 낮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언제 그랬냐는듯이 최근경기에서는 멋진 도루저지를 보여주기도 했고 승리한 투수가 인터뷰때마다 칭찬할 정도로 볼배합이나 투수리드도 좋아졌습니다.
거기다가 타격까지 좋아졌으니 칭찬을 안할수가 없네요.
마지막타석에서의 큰타구는 정말 아까웠지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우리민호를 대견해 하면서 마음을 다스려봅니다.
아무한테나 눈웃음 흘리지마라..-_-+
하지만 ...칭찬은 칭찬이고 민호 자꾸 남의집 남자들한테 눈웃음 흘리고 그럴래?
우리집 서방님들 잘챙겨야지 왜 박경완포수한테 눈웃음을 흘리고 그러냐..-_-+
헤픈녀석 같으니 ....;;
어쨌든 성격좋고 두루두루 이쁨받고 실력도 좋아지는 민호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랍니다.
귀여운녀석 너만보면 배부르다..ㅎㅎ
4. 안정된 수비 정보명
대호가 부진에 빠지면서 가장 많이 이야기 되었던것이 대호의 1루행 이었습니다.
결국 오늘 대호가 1루로 나오긴 했지만 그 논란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현승옹이 잘해주느냐 못해주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3루수비가 가능한 보명이가 과연 대호보다 수비가 좋으냐의 문제였지요.
분명 작년까지는 대호보다 보명이의 수비가 못했습니다.
소위 돌글러브라고 불리는 포구의 문제도 있었지만 사실 보명이 수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송구동작에 있었습니다. 작년 경기의 중계만 봐도 강감독님이 덕아웃에서 보명이의 송구동작에 불만을 나타내는 모습도 자주보였던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겨울동안 연습을 많이 했는지 아니면 올시즌 경기전에 3루수로 출전하지 않아도 공코치님과 함께 연습하던것이 효과를 본것인지 오늘은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이렇게 수비해주고 타격감만 조금 올리면 대호의 1루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경기중 무사2루상황에서 나온 견제사는 많이 아쉬웠지만 그후 보여진 분해하는 표정만큼이나 오늘의 장면을 잊지않고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 보여줄거라 믿어봅니다.
보명아 오늘 수비 안정적으로 잘해줬다. 앞으로도 기대할께~
1회에 보여준 러닝스로우 세이프는 되었어도 좋은 수비였습니다.
5. 좋은수비와 타격감 이원석
잘맞은 타구가 SK의 수비에 걸리긴 했어도 원석이의 타격감은 많이 좋아진듯 합니다.
원래부터도 타격에 있어서는 기혁이보다 기대를 많이 받던 선수니 계속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잘할수있겠지요.
본인도 작년에 주전유격수였다가 올해 기혁이에게 주전자리에서 밀려난것이 많은 자극이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기혁이가 부상으로 잠시 빠진사이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기혁이도 마냥 안심할수 없고 자극을 받지 않았을까요?
기혁이가 돌아오면 다시 기혁이가 주전을 하게 되겠지만 두선수 계속 열심히 경쟁하면서 롯데의 내야를 안정시켜주길 바랍니다.
원석아 오늘 잘맞은타구 아까웠고 밝은표정으로 수비하는 모습 보기좋았어~
운동선수들 얼굴이 왜이리 하얘?..-_-
6. 대호의 원래모습.
분명 우리가 기억하는 대호는 나쁜볼에 손이 잘 나가지않는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들어 부진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100퍼센트 상대투수가 좋은볼을 줄리가 없는데도 안좋은 볼에 자꾸 손이 나가는 모습이 많이 보였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완전히 자신의 모습을 찾았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다시 대호의 무시무시한 타격이 돌아올거라 믿게 되는 이유는 어제오늘 보여준 자신의 선구안을 다시 찾은 모습 때문입니다.
원래의 대호 모습으로 돌아와 볼넷을 나갈지라도 나쁜볼에 손을 안내는 모습 좋았습니다.
상대가 좋은볼을 주지않는다면 좋은공을 줄수밖에 없게끔 볼에는 손대지말고 기다려야겠죠.
오늘처럼 볼넷으로 시작해 안타를 만들고 홈런까지 이어질거라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대호가 터지기 시작하면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롯데의 타선도 함께 부활할거라 믿고 있구요.
대호야 너무 부담가지지말고 작은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자 힘내라!!
대호야 이제야 너에게 맞는 배트를 찾았구나!!!..-_-;
7. 다시시작하는 마음으로 임경완
오늘 반가운 얼굴을 보았습니다.
수많은 갈매기들의 마음을 아프게했던 경완이..
(이전까지는 팀 마무리로서 대우하기 위해서 임선수 임경완선수라고 썼었는데 오히려 더 멀게 대하는것같은 느낌이 들어 오늘부터는 경완이로 가겠습니다. 저보다 동생이더군요...ㅎㅎ)
정말 오랜만에 등판해서 안타와 몸에맞는 볼도 주었지만 삼진두개를 곁들이며 1.1이닝을 깔끔하게 잘 막아주었습니다.
계속되는 불안한 모습으로 향남옹에게 마무리 자리를 넘겨주고 완전히 무너져 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역시 로감독님은 경완이를 버리지 않았더군요.
오늘처럼 비교적 부담이 덜한 경기에서부터 시작해 조금씩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 나가다보면 우리가 기억하는 홀드왕의 모습을 다시 되찾아 멋지게 부활할거라 믿습니다.
경완아 오늘 공좋더라....분명히 부활할거야 기다릴께 힘내라
경완아 예전의 포스로 돌아가자!!
8. 현상황을 이야기해봅시다.
홈에서 SK에게 당한 3연패가 아프지않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극심한 타선의 부진속에서 보낸 이번주 전체의 성적을 보면 2승3패입니다.
만족스럽지는 못해도 극도로 나쁜것도 아니지요.
그리고 2위에 반게임차로 뒤진 3위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올시즌 4위안에 들어 플레이오프를 진출하는것이 목표였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가 무엇이냐구요? 아시면서..-_-;
비난하고 욕할때가 아니라 힘을 주고 다음경기에 집중할수 있도록 응원해줘야 한다는 것이지요..ㅎㅎ
우리선수들 주춤하고는 있지만 잘해나가고 있습니다.
최고의 강팀 SK에게 이번에는 연달아 졌지만 아직 우리가 부족하구나 더 단련하고 붙어보자라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포스트시즌을 가면 만날수있는 팀이니 아직까지는 수정보완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거죠.
3연패가 아프긴하지만 서로서로 다독여주면서 마음을 풀고 다음 두산과의 2위싸움에 힘을 모아봅시다.
용훈이의 밝은 웃음을 보고 우리도 기운냅시다.
9. 지우고 싶지만 잊어서는 안되는것
오늘 중계중에 박동희기자가 이야기했던 덩어리들이 응원단상을 점거했던 그날의 사진입니다.
제작년인걸로 기억되는데요 이날은 9연패중이었고 우리의 에이스 민한신이 등판해 완투를 하며 팀의 연패를 끊었던 날이기도 하지요.
그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우리의 에이스가 보여줬던 감동적인 사진입니다.
그날의 동영상은 지금도 찾아보면 있을텐데 다시한번 보시면 응원단상의 그 난리통 모습보다 더 귀에 들어오는 동영상을 찍은이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을겁니다.
"와 ㅅㅂ 얼마만에 이깄노"
네 2년전만해도 우리의 자이언츠는 그런모습이었고 또 작년에도 비슷했습니다.
정말 지우고 싶고 잊고 싶은 기억들이지만 우리는 잊어서는 안되고 선수들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지금 분명히 그때보다 잘하고있고 달라진 모습으로 강해지고 있으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첫술에 배부를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이기는건 누구나 바라지만 수비나 주루플레이 작전수행능력이 어느날 갑자기 좋아지기는 힘든부분이니 점차 좋아지는 모습을 찾아내고 칭찬하면서 커나가는걸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10. 방송 똑바로 하시오.
딱딱하지않게 친근한 방송을 하는것은 저또한 바라는 부분입니다.
오늘처럼 경기외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것도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릭겠지만 나름 재미있는 부분도 있더군요.
하지만 인터넷상에 잘하지 못한 선수를 비아냥거리고 욕하기 위해 만든 별명을 방송캐스터가 이야기하고 그선수의 이름이 있는데도 스스럼없이 그 별명으로 호칭하는것은 친근한방송과는 분명 다른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방송을 보고있을 선수의 가족심정은 생각안하시는건가요?
과연 가족들이 자신의 남편, 자신의 아버지가 가지고있는 이름이 아닌 '임작가'라고 방송에서마저 불리는걸 보면서 웃을수 있을거라 생각하십니까?
순간의 이야기거리를 만들기 위해서 선수를 장난감으로 만들지 마십시오.
아무리 편한방송을 하는게 좋아도 최소한은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카메라에 이어서 마이크로 한선수를 바보만드는 ESPN 정말 갈수록 너무하는군요.
한명재캐스터 승율같은 미신은 신경안쓰지만 방송은 똑바로 하세요.
11. 지더라도 가슴을 펴라.
지는것보다 연패를 당하는것보다 또 에러로 자멸하는것보다 더 보기싫고 속터지는것이 고개 푹숙이고 풀죽은 모습을 보이는것입니다.
자이언츠의 선수들 우리가 지금 꼴지라도 했나요? 수많은 경기중 고작 3연패 당했을뿐입니다.
선발투수진들은 최고로 잘해주고 있으니 타선이 살아나면 또 이겨나갈수 있겠죠.
제발 지더라도 풀죽은 모습 기죽은 모습은 팬들에게 보이지말아주세요.
팬들은 선수들을 보면서 힘을 얻습니다.
언제나 당당하게 어깨를 펴길 바랍니다.
팬들은 차라리 져서 분해하는 모습을 보길 원한답니다.
어깨를 펴라...시즌 끝난게 아니잖아..
이번주가 시작하기전에 강팀의 마인드로 1위를 위협하는 한주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게 좀 무안합니다..ㅎㅎㅎ 두산전까지만해도 우리는 달라졌다 라고 생각했지만 아직은 고쳐야할점이 많은 갈길이 먼팀인걸 SK와의 3연전에서 많이 보여주는군요.
그래서 저도 조급한 마음 거만한 마음 그리고 욕심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작은것부터 다시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할 생각입니다.
그러다보면 또 좋은 모습을 볼수있겠죠.
너무 실망하지 맙시다. 내일 하루쉬고나면 또다른 경기가 열리니까요.
우리선수들 잘해나갈겁니다.
월요일 금단현상 잘 버티고 화요일부터 멋진경기 기대해봅시다.
저도 화요일부터 잠실로 출동해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려고 합니다.
이번주 수고많으셨습니다. 화이팅!!
보너스로 오늘 대전구장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등장한 치어리더들의 세레머니 사진을 올립니다.
한국야구 발전을 이사진 한장으로 느낄수있군요...흐뭇합니다..-_- (저 욕하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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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지원을 둘러싼 암투....>
